초질량 블랙홀 발견, 114억광년 먼 신비의 구조물 밝혀져

  • 등록 2013-09-12 오전 8:36:26

    수정 2013-09-13 오후 1:08:3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초질량 블랙홀 발견에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엄청난 속도로 우주 물질들을 빨아들이는 지구에서 수억 광년 떨어진 은하계 왼편에 위치한 10개의 블랙홀을 우주망원경 ‘누스타’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초질량 블랙홀 발견은 그동안 과학자들에게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거대한 구조물들의 실체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받는다.

이번 사진들은 블랙홀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공부해야 할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초질량 블랙홀 발견의 일등공신은 누스타라는 위성 망원경에 있다. 누스타에는 ‘나사의 블랙홀 헌터 우주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나사가 블랙홀 추적을 위해 우주로 쏘아올린 위성 망원경 누스타는 고에너지 엑스레이 자기장 영역을 관찰할 수 있는 역대 최초의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타의 X-선 망원경들에 비해 10배 이상 선명하고 100배 이상 정교한 이미지를 보내올 것으로 기대됐는데 이번에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과거 찬드라 X-레이 천문위성을 통해 이 블랙홀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체를 확신하지는 못하다 누스타에 찍한 사진을 보고 블랙홀이 10개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은 태양의 5만 배가 넘는 초질량 블랙홀로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수백, 수천 개의 블랙홀이 더 발견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초질량 블랙홀 발견은 지구로부터 최소 3억에서 최대 114억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돼 종전 기술로는 도저히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장면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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