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11월 현대차(005380) 39만7871대, 기아차(000270) 31만3054대를 합해 전년동기대비 11.9% 늘어난 71만92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6.1%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 8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 줄곧 6%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12월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연간 6%대 점유율 유지는 확실시 된다. 지난 11월에는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난 6만1대를 판매해 6.2% 월간 점유율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최근 3년새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2002~2008년 점유율은 2.1%에서 3.4%로 완만하게 성장해 왔으나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가시화된 2008년 이후 2009년 4.1%, 2010년 4.5%, 2011년 5.1%로 큰 폭 성장했다. 올 상반기 5.9%, 하반기 들어선 8월에 6.6%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연이어 역대 최대 점유율을 경신하기도 했다.
유럽의 1~11월 전체 승용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7.2% 줄어든 1169만109대로 2008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가 불가피하게 됐다. 11월 판매 역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0.1% 줄어든 96만5918대로 자동차 수요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내년 유럽 자동차시장이 올해보다 1% 미만의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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