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野 정치보복 운운은 후안무치”

SNS 통해 "文정부 때 나도 통신조회 당했다"
"지은 죄만큼 돌아가는 게 세상 이치”
  • 등록 2024-09-01 오전 10:33:56

    수정 2024-09-01 오전 10:33:56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최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자 야권 인사들이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를 두고 “몰염치한 짓은 하지 말자”고 받아쳤다. 문재인 정부 때도 정치보복이 있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월 26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홍 시장은 지난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 본인은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을 정치사건으로 구속하고 국정농단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보수우파진영 수백 명을 구속했다”고 했다. 그는 “본인 가족들이 가족 비리 혐의로 조사받으니 측근들이 정치보복이라 항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정권 초기에 야당대표 했던 나를 1년 6개월 동안 통신조회하고, 아들이랑 며느리까지도 내사했다”며 “이제 와서 보복을 운운하는 것은 후안무치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은 죄만큼 돌아가는 게 세상 이치”라며 “몰염치한 짓은 하지 말자”고 지적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야권에서는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상활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7년 전에 있었던 전 사위의 취업을 핑계로 수 백명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고, 몇 년 동안 털어도 제대로 나온 게 없으니, 드디어 대통령의 딸을 공격한다”면서 “7년 전 사건을 조사한다면서 왜 최근 딸의 전세 계약을 맺은 부동산 중개업체를 뒤지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7년 전 사건을 조사한다면서 왜 최근 대통령 내외의 계좌를 뒤지는가”라면서 “자신들이 바라는 죄가 나올 때까지, 별건조사는 기본이고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이게 정치 보복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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