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성이 24일(현지시간) 졸링겐의 축제현장에서 칼부림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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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극단적인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독일의 칼부림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사건의 범인은 난민 신청을 한 시리아인으로, 이번 사건으로 독일 내 반(反)난민 기류가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IS는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등 모든 장소의 이슬람교도를 위한 복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IS는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사건은 23일 밤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 시내 중심가에서 열린 시의 창립 650주년을 축하하는 축제장소에서 벌어졌다.
독일 슈피겔에 따르면, 범인은 26세의 시리아인 이사 알 H.로 2022년 12월 독일에 와서 난민 신청을 한 후, 독일에 체류해왔다. 남자는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3명이 숨지고 중상자 4명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사망자는 67세와 56세 남성 2명, 56세 여성 1명이다.
범행 이후 도주했던 범인은 자수해 경찰이 구속했다. 현재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가 알고 있는 사이로 보이지 않는 만큼, 테러리스트적 동기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계획된 공격을 미리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15세 소년을 비롯해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쿠스 카스퍼드 검사는 15세 소년이 범행 직전 용의자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