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bp 인하로 기운 무게추…3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채권브리핑]

미 2년물 금리, 4%선 재차 돌파
9월 FOMC서 50bp 인하 가능성 26%
채권 대차잔고, 4거래일 연속 감소세
장 마감 후 미 8월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 등록 2024-08-16 오전 8:29:00

    수정 2024-08-16 오전 8:29: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서 공개된 7월 소매판매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 경기 지표가 견조한 만큼 경기침체 우려는 해소, 시장이 기대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폭은 50bp(1bp=0.01%포인트)서 25bp 인하로 기울었다.

이날 국내 시장은 장 중 3000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인 가운데 금리는 일제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오른 3.91%,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4bp 상승한 4.09%에 마감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거래일 만에 4%대에 복귀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였던 0.4% 증가를 웃돌았다. 미국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경기침체 우려는 해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역시 계절 조정 기준 22만7000명으로 전주 대비 7000명 감소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26%로 대폭 하락했다. 경기침체 내러티브에 근거를 둔 50bp, 이른바 빅컷 인하 기대가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분과 장 중 3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인하 기대폭이 줄어든 만큼 국내 역시 상승 되돌림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은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벌어졌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5.6bp서 5.7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이 마이너스(-) 9.8bp서 마이너스 11.0bp로 벌어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2807억원 감소한 122조33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27일 122조1502억원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8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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