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대폭락 이후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한 한국증시가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원화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상승폭을 제한시킬 수 있다.
| 급락했던 코스피가 6일 80.60포인트(3.3%)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41.59p(6.02%) 오른 732.87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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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는 단기 바닥을 확인 한 이후 지속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나 원화 가치의 상대적 약세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상승폭을 제한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1.1% 하락, MSCI 신흥국 지수 ETF는 0.6%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3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3거래일 연속 급락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과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다만 9월 FOMC 회의 전 긴급 회의를 통한 금리 인하 조치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얼마 전 사망한 하마스 정치적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대신할 새로운 지도자로 야히아 신와르를 임명했다는 소식에 주요 지수가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상승폭이 일부 축소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만8997.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04% 오른 5240.0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3% 상승한 1만6366.8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23% 오른 2064.30에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아시아 증시 반등 기대감에 장 초반부터 강한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세를 확대시킨 듯했으나,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중동 긴장감 고조 영향으로 상승폭을 축소해 끝났다”며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직전 대비 0.4% 포인트 상승한 2.9%로 나타나자 미 국채 장기물 중심의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나타난 ‘베어 스티프닝’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