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검수완박 바람직·한동훈 부적절”…尹, 오늘 입장 밝히나

文 대통령, 검수완박 필요성 공식화
침묵 중인 尹, 공식 입장 표명 가능성
검수완박 법안 처리 놓고 최대 분수령
安, 방역대책·자영업 지원책 최종 검토
  • 등록 2022-04-26 오전 8:00:59

    수정 2022-04-26 오전 8:00:5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경 수사권을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하며 검수완박 중재안에 찬성 입장을 밝혀, 정국 파장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26일 오전 8시40분에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에서 일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주요 일정을 소개한 뒤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박병석 의장의 중재로 이뤄진 양당 간 합의가 저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손석희 JTBC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한동훈 후보자가 이른바 “이 (검수완박) 법안의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식의 표현을 쓰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소불위 검찰”이라며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강조했다.

반면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당선인은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다’,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헌법정신을 크게 위배하는 것이고 국가나 정부가 헌법정신을 지켜야 할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검찰총장 사퇴할 때 말씀한 것과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7일 오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회견 이후 인수위 출입기자들과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검수완박 입법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윤 당선인이 이날 관련 입장을 밝힐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사회문화통합분과위원회는 26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한길 위원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한일정책협의대표단(단장 정진석)은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알려진 27일보다 일정이 당겨진 것이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는 26일 한국의 윤석열 차기 대통령이 일본에 파견한 정책협의단을 관저에서 만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대표단은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26일 공개 일정 없이 코로나19 방역 및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내부 검토한다. 인수위는 27일 코로나 방역대책, 28일께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시기, 손실보상 지원 규모가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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