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이전 일상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도시인 뉴욕은 당초 완전 정상화 목표 시점이었던 7월보다 두 달이나 그 시기를 앞당겼다. 오는 7일부터 식당, 실내체육관의 수용 인원을 확대하는 등 경제 정상화에 나선다. 다만 호조 행진을 이어가는 경제지표의 상승폭은 둔화됐다. 미국 4월 ISM 제조업지수는 60.7을 기록해 시장예상치(65.0)를 밑돌았다. 미국채 금리는 1.6%를 하회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에 전일 12원 가량 오른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 진정과 글로벌 달러 약세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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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20.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4원)보다 3.5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 후반대,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 후반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3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7%포인트 내린 1.59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 보다 0.03% 오른 90.990을 기록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향후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경제 전망이 확실히 밝아졌다. 경제 재개로 강한 경제 활동과 일자리 창출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다. 저임금 노동자들 사이에 진전이 더 느리다”며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약 7%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완화적인 금융 여건, 강력한 재정 지원,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올해 성장률은 1980년대 초 이후 경험하지 못한 속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오른 3만4113.2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상승한 4192.6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8% 내린 1만3895.12에 장을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9% 뛴 2277.45을 나타냈다.
국내증시에선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1조8000억원 가량 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3120선으로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급등의 주요 동인은 4월 중순 이후 매도 랠리를 보였던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역송금이다. 이에 환율이 12원 가량 올랐으니 포지션을 급하게 정리했던 역외 숏플레이(달러 매도)도 재개되며 장중 환율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역외 숏플레이 재개, 중공업체를 비롯한 수출 네고(달러 매도) 유입에 낙폭을 키우겠으나 역송금과 결제수요 유입에 막혀 1120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