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완화에 유가 급등…다우 0.56%↑

[뉴욕증시]'락다운 완화'하는 미국 내 州들 늘어
유가 닷새째 랠리…WTI, 25달러 선 탈환 '코앞'
  • 등록 2020-05-06 오전 6:45:57

    수정 2020-05-06 오전 6:45:5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33.33포인트(0.56%) 오른 2만3883.0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5.70포인트(0.9%)와 98.41포인트(1.13%) 뛴 2868.44와 8809.12에 장을 마감했다.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투자심리를 부추기기 충분했다.

락다운(봉쇄·lockdown)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오던 캘리포니아주(州)는 이날 점진적인 경제 재개 방안을 내놓았고, 플로리다주는 일부 카운티를 제외하고 이날부터 식당·소매점 등의 정상영업을 허가했다. 앞서 코로나19의 진앙 격인 뉴욕주도 전날(4일) 4단계 봉쇄 해제 일정표를 제시한 바 있다.

덕분에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벌써 닷새째 랠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0.5%(4.17달러) 뛰어오른 24.56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4일) 지난달 20일 이후 약 2주 만에 배럴당 20달러 선을 회복한 데 이어 25달러 선 탈환도 코앞에 둔 셈이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벌이는 미·중 간 갈등은 여전히 잠재적 악재로 평가된다.

코로나19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발원설을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유래에 대해 “우리는 아주 명확하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이어 친중(親中) 논란에 휩싸인 세계보건기구(WHO)까지 ‘우한연구소 발원에 대한 증거를 보여달라’고 나선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이날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생 보지 못했던 가장 극심한 경제활동 위축과 실업 급증을 겪고 있다”며 더 많은 재정 및 통화정책의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후반기에는 미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56% 내린 33.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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