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성장 턱걸이했지만…국내총소득, 외환위기 후 첫 마이너스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4분기 정부지출 확대 여파 성장률 예상 상회
작년 정부 기여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 등록 2020-01-23 오전 7:52:34

    수정 2020-01-23 오전 7:52:3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시장에서는 2.0%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2.0% 성장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0.8%) 이후 가장 나빴다.

2.0%는 사실상 정부가 만들어낸 수치다. 특히 1% 달성도 힘들 것으로 봤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1.2%를 기록했다. 정부는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복지비, 물품비 지출을 늘려 성장률을 견인했다.

작년 정부의 성장기여도(1.5%포인트)는 2009년(2.3%포인트)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0.5%포인트로 전년 1.8%포인트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우리경제의 실질구매력이 약화해 소비 위축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GDI는 1998년(-7.0%) 외환위기 이후 21년만에 마이너스(-0.4%)로 떨어졌다. 실질 GDI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는 것은 수출물가가 수입물가보다 더 크게 내려, 우리 경제의 실질구매력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는 국민들의 체감소득이 크지 않다는 뜻”이라며 “소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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