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美소비회복이 실적개선 관건…목표가↓-하이

  • 등록 2016-11-14 오전 7:50:52

    수정 2016-11-14 오전 7:50:52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4일 한세실업(10563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했다며 향후 미국 소비 회복이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가를 3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리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7%, 54.6% 감소한 4176억원, 27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하단에 머물렀다”며 “달러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용 부담 증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파기 가능성이 커지자 주가가 추가 하락했다”며 “베트남 생산물량의 관세혜택 기대감이 없어진 만큼 부정적인 이슈는 맞지만 현재 베트남 인프라를 대체할만한 생산국가가 없고 미국 의류업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베트남 생산물량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 업체 실적 부진 이유가 미국 의류·유통업체 부진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OEM업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미국 소비 개선 여부”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현재 미국 의류 관련 경기는 바닥을 다지고 있지만 결국 회복 속도가 관건”이라며 “아직 뚜렷한 호재는 없지만 외부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시에는 기업가치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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