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한주간 9%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051900)은 6.3% 빠졌고, 아모레G(002790)는 13% 폭락했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인 5.4%보다 부진했다.
특히 외국인의 외면이 뼈아팠다. 외국인은 한주간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347억894만원 팔아치우면서 가장 많이 판 주식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G 역시 247억8768만원을 팔며 매도 순위 상위에 랭크됐다.
중국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추면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 폭락까지 더해지면서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였던 화장품주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여기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이 직접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 금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43.4%를 기록했으며, 이 중 대중국 화장품 수출 금액 증가율은 77.0%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다. 지난 3월 약 43%를 기록했던 중국 수출 비중 역시 다시 30%대로 줄었다.
지난해 126%에 달했던 대중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올해 4월 누적 기준 186%로 높아졌다가 5월 이후 빠르게 둔화, 7월 누적 기준 88%까지 낮아졌다. 메르스 발발 후 여행객 출입 감소, 중국 정부의 화장품 통관규제 강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가 하락에도 긍정적 분석이 이어지던 증권가 보고서에도 부정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화장품주가 기존만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위안화 평가 절하는 중국인 해외 소비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어 중국 인바운드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메르스 사태 이후 6~7월을 정점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감소폭은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메르스 이전 수준까지 올라오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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