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국내 펀드 '주춤'…해외 펀드는 '순항'

코스닥 ETF·헬스케어·삼성그룹주펀드 강세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되자 러시아펀드 상승
  • 등록 2015-02-22 오전 10:40:55

    수정 2015-02-22 오전 10:40:5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가 설 연휴를 앞두고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우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결렬 등 대외 부정적 요소에 발목 잡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해 해외 펀드는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줄면서 2주 연속 강세를 보였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기준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한주 동안 0.14% 하락했다. K200인덱스펀드만이 0.03%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강세에도 중소형주펀드는 0.50% 내리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펀드와 일반 주식형펀드는 각각 0.33%, 0.31% 내렸다.

채권혼합형펀드와 주식혼합형펀드는 각각 0.22%, 0.13% 하락했다. 절대수익추구형 가운데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형펀드는 각각 0.004%, 0.10% 내린 데 비해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49% 상승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가 1.70% 오르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도 각각 1.54%, 1.32% 상승했다. 더불어 헬스케어 관련 펀드와 삼성그룹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도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0.68% 오르며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된 모습을 보인 데다 최근 미국 석유생산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가 반등한 덕분이다.

이에 러시아펀드가 3.65% 올랐고 유럽펀드도 0.75% 상승했다.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것도 상승세를 더했다. 이밖에 인도, 일본, 북미, 중국 등 지역도 플러스(+) 성과를 거뒀다.

개별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가 5.65% 상승했고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 ‘JP모간러시아자(주식)A’ 등 러시아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수자원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Water 자 1[주식](A)’가 한 주 동안 2.09%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하나UBS글로벌인프라자[주식]종류A’와 ‘슈로더차이나그로스자A(주식)종류A’도 각각 0.44%, 0.25% 하락했다.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지난 한주간 0.11%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등으로 채권 약세를 보인 탓이다.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크게 상승하자 중기채펀드가 0.20% 내렸고 우량채권도 0.14% 하락했다. 초단기채펀드가 0.003% 내리며 제일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채권형펀드 가운데 듀레이션이 짧은 ‘유진챔피언단기자(어음)Class-A’가 0.004%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 ‘한국투자KINDEX단기자금상장지수(채권)’도 각각 0.003%, 0.001%로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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