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29주 연속 하락..전국 주유소 84%가 1400원대 이하

1997년 가격자유화 이후 최장기간 내려
세금 비중 60% 육박..서울-제주 144원差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 전망"
  • 등록 2015-01-24 오전 10:43:26

    수정 2015-01-24 오전 10:53:1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29주 연속 떨어졌다. 이는 1997년 가격 자유화 이후 최장기간 하락한 것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18~24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53.6원 내린 ℓ당 1477.5원이다.

최근 1년간 세후 휘발유가격 추이(단위 : 원/ℓ, 자료: 오피넷)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1449.8원까지 떨어졌다.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충북 음성 상평주유소(무폴)로 ℓ당 1265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최고가는 경북 구미 해평주유소(현대오일뱅크)로 2099원이다.

오피넷에 휘발유 가격이 등록된 전국 12085개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 가격 기준 1200원대는 35곳, 1300원대는 4576곳, 1400원대는 5579곳, 1500원대 1482곳, 1600원대 245곳, 1700원대 이상은 168곳이다. 전국 주유소 10곳 중 8곳 이상이 1400원대 이하의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1월 3주 휘발유 가격 항목별 구성(단위: 단위 : 원/ℓ, 자료: 오피넷)
휘발유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한국석유공사는 한주간 평균 1477.5원의 항목별 구성이 세금 880.2원(59.6%), 정유사 가격 451.1원(30.5%), 유통비용 및 마진 146.2원(9.9%)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1548.9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71.4원 높았다. 전주대비 약 100원 떨어진 제주가 1404.8원으로 전국 최저가 지역에 올랐다. 서울과의 가격 차이는 144.1원으로 지난 1997년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한편 경유의 지난 한주간 전국 평균 가격은 전주대비 44.8원 낮은 1306.5원을 기록하며 45주째 하락했다. 등유는 39.6원 하락한 1019.0원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가 미국 경기지표 개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OPEC 공급 둔화 전망 등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기존 유가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여 향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3주 지역별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 추이(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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