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민주당 노원병에 후보 내면 나쁜 효과"

  • 등록 2013-03-18 오전 9:22:57

    수정 2013-03-18 오전 9:22:5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정치혁신포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18일 “민주당이 이번에 (4·24 재보궐 노원 병)후보를 낸다고 하면 나쁜 효과가 더 많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을 존중해줘 할 필요가 있다. 다만 후보를 냈을 경우 예상되는 여러 가지 효과에 대해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정 교수는 “이른바 다자구도를 형성하기 때문에 야권의 승리 가능성을 대체적으로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리고 민주당과 안철수 전 교수는 대선에서의 양보의 역사가 있다”며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는 물론 정치도의상 민주당이 후보를 내선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교수는 안 전 교수가 노원 병이 아닌 더 어려운 지역인 부산 영도에 출마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이 지역은 지난 총선이나 여러 선거에서 야권이 단일화하고도 패배한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정치인이 어려운 선거구에 도전해 정치적 입지를 늘려가는 방법이 있는데, 그런 결정은 이른바 중대 선거에서는 내릴 수 있다”며 아직 정치적 결단을 내릴 시기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번은 보궐선거여서 안 전 교수의 정치적 희생이 어떤 파장과 정치구도를 바꾸는 영향을 줄지 뚜렷하지 않다”며 “그런 측면에서는 노원 병이 맞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궐선거 이후 안철수 신당 가능성에 대해 “안 전 교수는 제가 알기론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국민 여론을 선거 이후에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신당 창당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 그것을 거부할 스타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재보궐 이전 신당 창당이 가능할지 묻자 “개인적인 생각인데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한다”며 “기본적으로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민주당의 개혁 속도가 상당 부분 진전을 본다고 하면 환경은 또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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