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美 아이오와주에 `그린바이오공장` 건설

총 3억달러 투자..2013년 말 완공 목표
세계 최대 곡물회사 카길社와 맞손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10만톤 생산 예정
  • 등록 2012-05-15 오전 8:56:59

    수정 2012-05-15 오전 9:03:01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미국에 총 3억달러를 투자,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공장을 건설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영토확장으로 그린바이오시장 선점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아이오와(Iowa)주 포트닷지(Fort Dodge)시에서 라이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 CJ제일제당이 3억달러를 투입, 미국 아이오아에 그린바이오공장을 건설한다. 정태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부사장)이 15일 오전 라이신공장 기공식 축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정태진 부사장과 카길사 그레그 페이지(Greg Page) 대표이사, 테리 브랜스태드(Terry Branstad) 아이오와 주지사, 허철 시카고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아이오와공장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라이신 1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 전세계 라이신시장에서 중국,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임에도 그동안 취약했던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라이신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전분당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세계 최대 곡물회사인 카길사와 사업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미국 아이오와공장을 통해 CJ제일제당은 2013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라이신을 생산, 현재 미국 ADM사와 일본 아지노모토사가 선점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30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는 라이신 시장은 중국 GBT사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과 아지노모토사가 2위를, 미국 ADM사가 4위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인 중국 심양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시장점유율 25%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미국 아이오와공장까지 완공되면 약 70만톤의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해 라이신 시장에서 더 이상 경쟁사들의 추월을 허용치 않겠다는 각오다.

정태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부사장은 "미국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큰 시장"이라며 "2014년 상반기부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통해 시장선점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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