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다. 2월말까지는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을 확정해야 하는 일정 때문에 다음달 둘째주까지 회장 후보군을 추린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고위 관게자는 "내달초 구정 연휴를 고려하면 빠듯한 스케줄"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당초 회추위를 구성하지 않고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이팔성 회장의 연임을 확정하는 방안을 예금보험공사와 협의했지만 예보측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실세나 고위 공무원들에게도 기회를 열어놓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당초 유력했던 이 회장의 연임 카드도 다소 불확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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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회장 선임 절차와 함께 자회사 CEO 추천후보위도 구성,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장 후보군도 물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행장 유력 후보군에는 우리은행 이순우 수석부행장과 우리금융 윤상구·김정한 전무가 올라있으며 김희태 중국법인장과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지주 회장이 자회사 CEO 추천권을 갖고 있어 은행장 인사는 회장 인사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 핵심 관계자는 "서치펌(search firm)과 특위위원들이 추천한 잠정후보군(롱리스트·long list)을 20여명 내외로 줄인 상태"라며 "특위의 논의 속도에 따라 최종 후보 확정 시기가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류시열 현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관 출신으로 강만수 위원장과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도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호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과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등 신한 내부 출신 후보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당초 강만수 위원장을 유력 후보로 예상했지만 관치 금융에 대한 정권차원의 부담과 재일교포 주주들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가능성은 많이 낮아진 분위기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현재 잠정 중단된 민영화를 재개한다는 명분이라도 있지만 신한금융은 명분도 없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에서는 라응찬 전 회장이 지지하는 후보가 회장에 낙점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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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외환은행 인수·합병건으로 연임 가능성이 예상되지만, 정작 본인은 퇴진시기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외환은행 M&A를 계기로 그룹 분위기 쇄신을 위해 3명 중 최소 1명 이상은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출입은행장과 산업은행장(산은지주 회장) 등 국책은행장 인사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후임 인사, 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와 함께 맞물려 진행된다.
공석으로 둘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종룡 기재부 1차관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초 예상됐던 경제부처간 인사 교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용환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금감원장이나 국책은행장으로 이동할 전망이어서 차관급 이하 고위직 공무원 인사도 연쇄적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차관급 인사는 구정 연휴 후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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