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증시 회복으로 고소득층의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좋아졌고, 여기에 계열사들의 실적도 개선되면서 지분법평가이익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현대백화점의 실적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작년 4분기 금융위기로 워낙 실적이 안 좋았던 탓에 기저효과가 기대되는데다 신규 출점에 따른 효과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현재 정기세일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5%나 급신장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고소득층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같은기간 낮은 베이스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매장 확장 효과도 더해질 전망이다. 남욱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동점이 `The Mall`을 인수했고 신촌점은 U-PLEX를 개점했다"며 "내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개의 신규 출점이 예정돼 있어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같은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향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여영상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이익률은 31.5%로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며 "지난 2분기에도 0.5%포인트 떨어진 점을 감안할때 향후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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