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주문취소 리스크 과소평가 말라-씨티

대형 4사 투자의견 일제히 하향..목표가도 내려
  • 등록 2009-02-06 오전 8:51:38

    수정 2009-02-06 오전 8:55:23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씨티그룹이 주문취소 리스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조선주의 투자의견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50% 내외로 큰 폭으로 낮췄다.

씨티그룹은 6일자 보고서에서 최근 조선주의 주가랠리는 실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영향이 크다고 소개했다. 또 주문최소와 결제지연에 대한 공포가 해소된다면 랠리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문취소 리스크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조선업체들이 신규수주를 위해 고가의 과거주문을 취소시키는 등의 가격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올해 신규 주문이 전년에 비해 54%가량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심해탐사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해양플랜트 트로젝트의 경우 금융위기에서 다소 비껴나 있어 해양플랜트 부문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신규주문이 빠르게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009540)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32만원에서 28만1000원으로 낮췄다.

삼성중공업(010140)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중공업에 비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목표주가는 삼성중공업은 3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현대미포조선은 24만원에서 13만2000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은 3만5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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