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로, 백양사’, 12쌍 중 7커플 탄생…“새 인연 만났다”

지난 2~3일 진행된 ‘나는 절로’
백양사서 7커플 탄생, 절반 비율
“나를 아껴야 인연 만날 수 있어”
  • 등록 2024-11-04 오전 8:07:49

    수정 2024-11-04 오전 8:07:4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혼 남녀를 위한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백양사’에서 총 7커플이 성사됐다.

4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1박 2일간 전남 장성군 소재 백양사에서 실시한 템플 스테이에서 남녀 7쌍이 서로에 대한 호감이 일치했다. 남성 12명, 여성 12명이 참가한 가운데 절반 넘게 커플이 된 셈이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본래 이번 행사는 남성 472명, 여성 475명으로 총 947명이 참가 신청했다. 이후 재단 측이 자체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이번에 맺어진 커플들이 행사가 종료된 후에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현커(현실 커플) 기원 금일봉’을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템플스테이에서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의 지도를 받으며 사찰 음식을 체험하기도 했다. 사찰음식으로는 채소를 활용한 표고버섯 조청조림, 애호박두부찜, 열무 무침, 감말랭이 장아찌 등이 나왔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정관스님은 “음식을 할 때는 재료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다뤄줘야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참가자 박길동(가명·남) 씨는 “정관스님 사찰 음식 체험이 너무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권길순(가명·여)씨는 “좋은 추억이 많은 백양사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나는 절로’는 올해 공주 마곡사, 강화 전등사, 양양 낙산사, 서울 화계사 등에서 진행됐다. 내년 봄에는 경남 하동 쌍계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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