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칼럼] 컴퓨터 가이드 임플란트를 위한 준비과정은?

원더플란트치과 강북점 이인우 대표원장
  • 등록 2024-07-18 오전 6:56:25

    수정 2024-07-18 오전 6:56:25

[원더플란트치과 강북점 이인우 대표원장] 지난 시간에는 컴퓨터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이하 가이드 임플란트)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가이드 임플란트의 준비 과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가이드 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식립의 경로를 사전에 결정하고, 실제 수술은 이미 결정된 경로를 인체에 복사하는 과정이므로 사전 준비가 정확하게 준비될수록, 수술의 결과도 보장될 수 있다. 가이드 임플란트 준비과정은 크게 치과에서 준비하는 과정과, 기공소에서 준비하는 과정으로 나뉠 수 있다.

원더플란트치과 강북점 이인우 대표원장
치과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정보를 체득한다. 하나는 치아와 잇몸과 같은 눈에 보이는 부분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과정이다. 스캐닝이라고 하는 이 과정은 쉽게 얘기해 사진을 찍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나 보통 사진과 다른 점은 이 정보가 3차원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스캐닝하는 방법은 크게 본 뜨는 재료를 이용해 석고로 틀을 만들어 그 틀을 스캐닝 하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바로 디지털 스캐너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무엇이든 입체 사진인 스캔된 데이터가 생기는 점은 동일하고, 이 생성된 입체 사진을 ‘스캔 데이터’라 한다. 다른 한 종류의 정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뼈)과 치아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이 과정에서 CT가 이용된다. 이를 ‘CT 데이터’라 하자.

치과에서 이 두 가지의 정보를 기공소로 전송하면, 기공소에는 전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스캔 데이터와 CT 데이터를 중첩한다. 중첩하는 원리는 스캔 데이터와 CT 데이터를 가상의 공간에 두고, 치아와 같이 두 데이터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이용해 두 가지 데이터를 하나의 가상의 공간에서 겹치게 만든다. 이 과정을 정합(merging)이라고 한다.

정합된 이미지에는 치아와, 잇몸과, 뼈가 하나의 가상공간에 겹쳐 마치 인체의 구조물을 투시하듯 각 구조물들 속을 볼 수 있게 한다. 입체적으로 생성된 공간에서 최적의 수술 위치를 정한다. 이를 플래닝(planning)이라고 한다. 플래닝을 통해 가상의 임플란트 위치가 정해지면, 그 정해진 위치를 감안한 장치를 디자인한다. 이 장치는 실제로 수술 시에 사용되는 장치인데 그 이름은 템플릿(templete)이라 불린다.

템플릿에는 임플란트의 식립 위치의 삼차원 정보가 담기게 된다. 템플릿의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전에 수술 담당의가 전체적인 위치를 승인하는 과정이 있다. 이 과정에서 신경과 혈관 등 중요 인체 구조를 감안하여 임플란트의 크기와 직경을 최종 결정한다.

의료진에 의해 최종 승인된 템플릿은 3D프린터를 통해 출력된다. 3D 프린터를 통해 출력된 템플릿은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고, 정확도 검수를 하는 등 약간의 후보정을 거쳐 소독, 포장 후 치과로 배달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들을 치과와 기공소에서 나누어 하지 않고 치과에서 모든 설비를 갖추고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나, 모든 과정을 치과에서만 준비해야하는 것은 아님을 설명하기 위해 본 편에서는 치과에서의 준비와 기공소에서의 준비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템플릿이 치과에 도착하면 치과에서는 장치를 이용해 수술을 하는데 이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편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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