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면'에 윤석열 저격한 조성은 "전두환·박정희처럼 학살 한 건 아니잖나"

  • 등록 2021-12-25 오후 12:01:42

    수정 2021-12-25 오후 12:01:4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전두환 노태우 박정희처럼 쿠데타 일으켜서 학살한 건 아니잖나”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조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 10월, 대표님께 무조건 탄핵으로 간다고 말씀드렸을 때가 생각난다”며 “국회의원들이 어떤 X들인데, 탄핵 안될 거라고 하셨던 모습도 눈에 어른어른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뉴시스)
조씨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시절 상황을 언급하며 “‘아니요, 반드시 탄핵됩니다. 최순실이라는 물증이 들어왔거든요’ 했던 그런 날들이 있었다. 물론 그 이후에 모든 자신의 책임을 위해 노력하셨다”며 “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당선일에 모 기업 임원과 위로주를 마시면서 한 내가 한 소리는 ‘반드시 박근혜는 자기 아버지처럼 되거나 중간에 끌려내려 올 것이다, 임기 절대 다 못 채울 것’ 그걸 4년 동안 이야기하고 다니니 당시 엄마는 무슨 젊은 애가 무서운 소리 하고 다니느냐고 핀잔을 주셨지만, 어떤 연유에선지 우연한 기회에 결국 최고위원이 되어 탄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은 나에게 그런 인식이 된 사람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면은 잘 됐다”며 “촛불 시민이 절반보다 많은 사람이었다면 이미 그 죗값과 불명예로 충분히 역사적 죄를 물었으니 사면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어찌 됐든 역사 한 장이 넘어간다. 대통령께서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잘하신 일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윤 후보를 향해 “2019년 건강상 이유로 박근혜 측에서 두 번이나 형집행정지를 요청했지만 윤석열이 ‘박근혜 형집행정지’를 집요하게 두 번 기각 시키고는 뛰쳐나와서 저렇게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돌아다니는 꼴을 보면, 어떤 명분이 더 남아서 과연 더 복역할까”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나아가 조씨는 “결국은 박근혜는 대통령직 탄핵으로 역사적 가장 불명예와 멍에를 졌다. 개별범죄들이 있다기보다는 국정운영을 그렇게 한 책임이다”라며 “완벽하게 충분하지 않더라도 윤석열이 국기문란죄를 저지르고 대선후보로 돌아다니는 이 시점에 그가 구속수사하고 감방에 쳐 넣었던 이상, 박근혜의 사면은 충분한 명분이 있다”고 했다.

조씨는 “뭘 참네 마네 할 소리를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박 시 당신의 생각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라. 나는 당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라며 “그러니 생각이 다르면 어쭙잖게 젊은이 하면서 맞니 틀리니 할 필요가 없고, 민주당이 탄핵에 머뭇거릴 때도 지금처럼 악착같이 누구보다 탄핵하려고 국정조사준비위원부터 모든 촛불시위 나갔으니 그런 소리 들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께서 어려운 결정하신 것 존중한다는 의미고 그래도 전두환, 노태우, 박정희처럼 쿠데타 일으켜서 학살한 건 아니잖나”라면서 “역사의 한 장을 넘어갈 때는 많은 고뇌가 있었을 것이고 그 결정을 한 이상 단호해야겠다. 그리고 그 역사적 평가는 후대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씨는 같은 날 또 다른 글을 통해서도 “예, 박 전 대통령이 잘했다고 생각한 적 단 한 번도 없다. 평범한 연민의 감정도 일말 없다”며 “그러나 윤석열의 박근혜에 대한 언급들은 너무 재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육영수 여사가 물려준 사저를 어떤 인척관계 없던 ‘최순실’과 경제공동체라며 추징금 몰수를 위해 사저를 경매에 넘다”며 “최순실과 경제공동체인 박근혜인데 김건희, 김건희 모친과 가족인 윤석열은 결혼 전 2000만 원 있었는데 어떻게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사나. 경제공동체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조씨는 “대검찰청 범정 손준성 검사, 측근 한동훈 검사, 대변인 권순정 검사 등 고발장 야당한테 넘기면서 총선 개입할 때 이 사람들은 상명하복이 거의 불가능한 검사동일체, 법률공동체 아닌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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