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폴더블폰 '대박'에 日업체 MLCC 생산중단…실적기대↑-NH

  • 등록 2021-09-03 오전 8:22:21

    수정 2021-09-03 오전 8:22:2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삼성전기(009150)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 판매 호조와 일본 업체들의 생산 가동 중단 등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낼 것이라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은 유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객사(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로 카메라 모듈이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며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경쟁업체인 무라타와 타이요유덴의 생산 차질 심화하고 있어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먼저 폴더블폰(Z폴더3, Z플립3) 관련 매출은 판매 호조세를 타고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란 평이다. 이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에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도 관련 매출액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모듈 스펙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MLCC 업황도 삼성전기에 우호적이다. 글로벌 1위 업체인 무라타는 MLCC 생산능력의 20~30%를 차지하는 일본 후쿠이 공장 생산을 지난 25일부터 중단했다. 코로나19 탓이다. MLCC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인 타이요유덴 역시 생산능력의 10~15%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공장이 셧 다운된 상황이다.

그는 “최근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IT 고부가가치 MLCC 의 타이트한 수급이 향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3분기 실적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4143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 전망치(3960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2조5360억원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MLCC 업황은 전방산업에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일본 MLCC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동사 주가 저평가 돼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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