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백신도 경기회복도 '미국' 중심..."글로벌 달러 강세"

인도 등 중심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위험심리 훼손
달러인덱스 90선에서 91포인트 초반으로 상승..달러 강세
국내증시 외국인 매도세 이어지며 하락장 방향 무게 실려
  • 등록 2021-05-03 오전 8:16:46

    수정 2021-05-03 오전 9:07:3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슈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증시에서는 위험선호 투자심리가 훼손됐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2.1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65)를 상회한 것은 물론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AP)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17.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2.3원)보다 5.1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 초반대, 달러인덱스는 91포인트 초반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30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5%포인트 내린 1.62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 보다 0.05% 내린 91.244를 기록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월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테이퍼링을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가능한 한 빨리 매입 조정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경제는 개선되고 있으며 연준의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전제조건에 곧 도달할 것이다. 1월 예상보다 더 이른 시기에 기준점에 도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경기지표·실적 호조에도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내린 3만3874.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하락한 4181.1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5% 내린 1만3962.68에 장을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6% 내린 2266.45를 보였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선호 훼손에 따른 하락장 쪽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1조3400억원 가량 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3140선으로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 급반등, 위험선호 심리 훼손 등 영향에 1110원 중반 지지선 회복과 1120원 회복 시도를 예상한다”면서 “글로벌 위험선호 훼손,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계속되는 점도 원화 롱(매수) 심리를 위축시키고 동시에 달러 선호도를 자극하는 요인이어서 1110원 후반 중심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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