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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오빠가, 오빠가 그랬잖아 오빠가 해줄게 막 이런 식으로 했다. 그분은 어쨌든 저보다, 저희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분이라. 되게 난감한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정 의원은 A씨와 출신 지역이 가깝다는 이유로 자신을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회식이 끝나갈 무렵 정 의원은 자신의 지갑에서 5만원권 지폐를 꺼내 서명을 한 뒤 A씨에게 건넸다. A씨는 “네가 진짜 힘들고 어려울 때 가지고 오면 100배로 불려서 주겠다’(고 하더라.)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솔직히 벙하고. 꺼림칙하긴 하더라”고 전했다.
지난해 5월, 국악단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여성 단원을 지목해 ‘회식 때 옆자리 앉을 테니 비워 놓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회식 때 단원들은 해당 여성 주변에 빈자리가 나지 않도록 둘러앉았다.
또 젊은 여성 단원들에게 반말을 하고, 연습 중인 여성 단원들의 사진을 찍고, 여성 단원들의 개인 전화번호를 묻기도 했다고 한다. 참다못한 단원들이 노조를 만들어 대응하려고 하자 정 의원은 “지금처럼 섣불리 나오면 문화국장, 예술과장 우후죽순처럼 날아간다. 누구를 죽이려고 그러는 거냐, 도대체. 감당할 자신 있으면 하시라”고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
정 의원은 단원들의 주장에 대해 “성희롱 발언 없다. 의원직을 걸고라도 성희롱을 한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단원들이 연습을 잘 안해 연습장에 자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조를 탄압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국악단 노조는 단원들이 당한 인권 침해에 대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