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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방위비 대폭 증액 압박에 대한 우려를 미 의회·행정부에 전달하고자 지난 20일 방미(訪美)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미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지명자와 면담한 뒤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비건 지명자가 1950년 이후 한·미 동맹의 ‘재생’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결국 방위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읽힌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도 “비건 지명자가 ‘과거의 협상과는 다른 어렵고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미 국무부가 상당히 전략적으로 준비해 확고한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건 지명자는 이들 3당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한·미 동맹과 관련, ‘원기회복’(rejuvenation)이나 ‘재생’(renewal)이란 단어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당 원내대표들은 미국이 방위비 협상과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으나, 비건 지명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