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자본확충·재무구조 개선 시급-신한

  • 등록 2016-03-14 오전 8:34:05

    수정 2016-03-14 오전 8:34:05

대우조선해양 수주 목표, 실수주액, 수주 달성률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4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잔여 해양 공사들의 원가 재산정을 통한 매출차감과 공사손실충당금으로 3개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3자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자본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2조9743억원으로 전년대비 22.7% 감소했고 영업손실 5조5051억원, 순손실 5조13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4분기 별도 매출액은 3조334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8.7% 증가했지만 97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연간 5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84%가 원가 재산정을 통한 손실이고 이중 89%가 해양부문 손실로 추정돼 올해 실적 개선 여부도 해양부문의 공정 진행에 달릴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주총에서 발행가능 주식수를 4억주에서 8억주로 확대했고 이달 11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가능해졌다. 자본총계는 4330억원으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301%에 달한다. 4조2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은 진행 중이지만 올해 만기 예정인 기업어음(CP)이 7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12월 3자배정 증자와 동일수준(5050억원)의 3자배정 증자시 조달가능액은 최대 591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연결 부채 총계(18조6000억원)를 동일하게 적용하면 3자배정 증자 이후 부채비율은 1818%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의 가능성은 높지만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은 낮다”며 “3자배정 유상 증자와 순차적인 자본 확충, 유동성 확보가 없다면 주가 반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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