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증시에 긍정적…"추경과 시너지 효과"

  • 등록 2015-06-13 오전 9:32:43

    수정 2015-06-13 오전 9:32:4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증권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론적으로는 기준금리 인하는 멀티플(PER)을 높이는 요인으로 주가강세를 지지한다”며 “기준금리 인하 이후 가장 중요한 핵심키워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더불어 재정정책이 동반될 때 경기부양 시너지가 배가되고 기준금리 인하는 재정정책 강화에 따른 구축효과(crowding out effect)를 사전적으로 완화시킨다는 점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추경의 현실화를 일정부분 암시한다는 주장이다.

과거 사례를 봐도 금리인하와 추경이 동반될 경우 경기진작 효과는 뚜렷했다.

곽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추경의 경우 국회통과 과정이라는 정책시차(policy lag)가 요구되기 때문에 현실화까지는 넘어야 될 산이 많다”며 “다만 국내 주식시장은 추경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추경 발표 이후보다도 오히려 반영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경 논의가 활발할 경우 국내증시는 상당부분 하방경직성이 견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기준금리 인하의 중대명분이 메르스 사태였다는 점에서 추경 편성 역시 메르스 사태로 인한 내수침체를 제어하기 위한 목적이 될 경우 과거 자연 재해의 피해복구와 유사한 추경편성이 시도될 수 있다고 봤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이 동시에 일어나면 선반영 시점에는 중형주와 산업재(기계, 운수장비), 내수민감주(증권, 건설, 의약품, 유통)가 강세를 보이고 이후 대형주, 금융주(은행, 보험), 전기전자가 상승했따.

곽 연구원은 “현재는 추경발표 이전 국면이므로 과거 선반영됐던 국면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추경에 대한 가시성을 확인하시면서 대응강도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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