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카페인과 아기’ 누가 봐도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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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2세 미만 영유아에게 커피를 먹이는 부모가 15%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1명의 아기들은 주기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한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보스톤 메디컬센터 교수진의 연구결과를 인용, 15%의 영유아가 하루에 평균 2테이블스푼의 커피를 섭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아기들은 하루에 반 잔까지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를 먹이는 엄마들은 대부분 미국 이외 국가 출신이었으며 히스패닉이거나 고등학교 미만의 낮은 교육 수준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서는 카페인이 없는 커피메뉴인 ‘베이비치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구진은 영유아의 커피 섭취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페인을 섭취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우울증이나 당뇨병, 수면 부족, 비만, 약물 남용 등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소아협회(AAP)는 어린이들은 카페인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보스톤 지역에 거주하는 315명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당초 카페인 섭취에 관한 연구가 아니었지만 설문조사 중 어린 자녀에게 카페인을 준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아 이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