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 경영진, 시장선도 첫 중간 평가 받는다

구본무 LG회장,주요 계열사 사장들 평가 실시
OLED, UHD TV 세계최초 출시 LG전자 긍정평가 기대
시장선도 성과부진 일부 계열사 경영진 호된 질책 예상
  • 등록 2013-06-04 오전 9:00:00

    수정 2013-06-04 오전 9:00:00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최근 LG그룹 각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별 최고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동안의 ‘시장선도 제품’ 추진 경과를 집중 점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4일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이달 내내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LG디스플레이(034220),LG유플러스(032640),LG상사(001120)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로부터 시장선도와 관련한 상반기 추진 성과 등을 보고받고, 계열사별로 중간 경영평가를 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략보고회는 구 회장이 지난해 9월 그룹 임원세미나에서 “시장선도 제품에 대한 업적을 임원 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반영하겠다”고 천명한 뒤 중간평가를 실시하는 첫 시험대여서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LG그룹 내부적으로는 “최근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TV 및 울트라HD TV 등 차세대 TV를 잇달아 세계 최초로 출시해 시장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LG전자등 일부 계열사는 구 회장으로부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뚜렷한 시장선도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일부 비전자 계열사 경영진들은 구 회장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계열사 최고 경영자들은 이 자리에서 상반기 실적 외에도 향후 추진하려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구 회장에게 보고하고 피드백을 받게 된다. LG그룹은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매년 6월과 11월로 나눠 상, 하반기 전략보고회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전략 보고회에서는 구 회장 주도 아래 LG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장선도 상품 창출 및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시장선도기업 만들기’가 핵심 주제로 다뤄진다.

각 사업부 별 최고 경영자들은 시장선도 측면에서 구상한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방향을 전략과 연구 개발(R&D) 분야로 구분해 보고할 예정이다.

전략 분야에서는 각 계열사 별로 ▲중장기 사업전략 ▲신사업 육성 계획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R&D 분야에서는 시장선도를 위한 주력사업 및 차세대 성장 엔진 분야에서의 기술 확보 방안 및 R&D 인재 육성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지게 된다 .

각 계열사 CEO 및 사업 본부장들은 이 전략보고회를 통해 논의된 사업전략에 대해서는 책임과 권한을 갖고 철저한 책임경영을 실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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