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저축은행 문제, 미리 준비하면 어느 정도는 해결돼"

`파산 위기` 표현은 과잉 반응..61개 저축은행 정상화 계획 대체로 잘 진행
현대건설 문제 "대우건설 사태 재발되면 안돼..당사자들이 해결해야"
  • 등록 2010-12-12 오후 12:01:00

    수정 2010-12-12 오후 12:01:00

[이데일리 정영효 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부동산 PF대출 부실로 일부 저축은행이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관련 "문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미리 준비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창 원장은 12일 금감원 송년산행 후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내년 저축은행 문제가 관리가능한 수준이냐는 질문을 받고 "저축은행 산업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다 같이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해결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6월 부실PF채를 캠코에 매각하고 경영정상화약정(MOU)을 맺은 61개 저축은행들의 정상화 계획도 대체로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준비하면 어느 정도 저축은행의 문제는 극복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기시정조치 대상으로 언론에 보도된 저축은행 3곳은 현재 자발적 증자나 자산매각을 하고 있고, 안되면 시장에서 M&A도 하고 있다"며 "`파산위기`와 같은 표현으로 저축은행 문제를 과잉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 부실과 관련한 금감원 책임론에 대해선 "지난 5년간 매년 30여명의 검사인력으로 저축은행 60여곳을 검사해 매년 140여명을 문책했고 60여명을 검찰에 고발했다"며 "10만원짜리 수표 1000개를 만들어 1억원을 돈세탁한 전일저축은행의 비리를 잡아내는데 한달이 걸린데서 보듯 검사로 막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현대건설(000720) 매각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이 자율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대우건설(047040)의 경우와 같이 `승자의 저주`가 재발해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원장은 "(나티시스은행 예금잔고와 동양종금 풋백옵션 등) 계약조건이 어떠한 지는 양자간 자율적으로 해결할 문제지만 새로운 문제의 잉태 가능성, 즉 금융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문제"라며 "대우건설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당사자들이 문제를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채권단과 현대건설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국으로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금감원이 직접 동양종금에 계약조건을 제시하라고 요청하지는 않을 뜻임을 밝혔다.

지난달 풋옵션 대량 매도로 발생한 옵션 쇼크와 관련해선 "지난 화요일(7일) 5명의 검사역이 홍콩으로 검사를 나가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홍콩 금융당국에서 협조를 잘 해주고 있어 조사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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