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월드는 약 260억달러 규모의 채무에 대해 채권단과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엔 60억달러 규모로 발행한 이슬람 채권(수쿠크)도 포함된다. 두바이월드는 모엘리스 & Co.를 채무 구조조정 자문사로 고용했으며, 로스차일드도 재무 자문업체로 계속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총 590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는 두바이월드가 이 가운데 어느 정도의 부채가 위험 수위에 놓여 있는 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현지시간 한밤에 발표된 이같은 소식은 두바이 사태 여진으로 흔들리고 있던 뉴욕 증시를 장 막판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날 앞서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에 대한 지급보증 의무가 없다며 거리두기에 나서기도 했다.
푸트남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애트킨은 "260억달러는 생각했던 것보다 적다"면서 두바이가 글로벌 시스템을 뒤흔들 만큼 큰 변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두바이월드의 자회사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역 당국은 이날까지 상환해야 할 수쿠크 규모가 75억 디르함(20억4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이 규모가 약 1억2500만~1억3500만 디르함이 될 것으로 추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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