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신해 녹십자에 감사"

식약청장 화순 백신공장 방문
11월 중순부터 백신접종 목표
  • 등록 2009-09-03 오전 8:23:57

    수정 2009-09-03 오전 10:24:05

[전남 화순=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 백신 생산에 관한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에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정부를 대신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 윤여표 식약청장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지난 2일 전남 화순에 위치한 녹십자(006280)의 백신생산 공장을 찾아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는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 청장은 "녹십자 화순공장은 국내 유일한 백신 생산 기업으로, 처음 이 공장을 설계할 때부터 3년 가까이 식약청이 같이 녹십자와 서로 협의하고 지도 감독하면서 공장을 완공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특별히 최근 신종플루에 대해서는 지난 5월 8일 녹십자와 질병관리본부 식약청이 매주 정기적인 협의, 필요할 때마다 협의를 구성해서 백신 생산을 해왔다"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정부를 대신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녹십자 화순공장
이어 그는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신속하게 많은 양을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녹십자가 올해 안으로 생산할 예정인 신종플루 백신은 총 700만도즈(350만명분)다. 오는 7일부터 성인 472명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시작해 11월 초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소아·청소년 250명을 상대로한 임상은 2주 늦게 시작·마무리된다.

따라서, 임상시험이 무사히 마무리될 경우 성인은 11월 중순부터, 소아·청소년은 11월 말부터 신종플루 예방백신의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식약청과 녹십자는 내년 생산분 500만 도즈의 백신에 대해서는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면역증강제는 적은 항원량으로 기존 백신과 같은 효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물질로, 녹십자는 노바티스의 `스쿠알렌`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내년 2월말까지 생산 가능한 백신의 양은 최소 2배에서 4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확보할 수 있는 백신은 총 2000만~3000만 도즈 사이가 될 것으로 식약청과 녹십자는 예상하고 있다.

조민 녹십자(화순공장 생산본부장) 전무는 "백신 1차 공급분(700만 도즈) 임상시험은 10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라며 "11월로 전망되는 시판 허가와 동시에 출시가 가능하도록 완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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