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80만원대 목표주가` 힘받나

씨티 이어 HSBC도 80만원대 제시
"내년부터 영업이익 고공행진"
  • 등록 2009-06-17 오전 8:35:01

    수정 2009-06-17 오전 8:35:01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여전히 현재 주가가 50만원대인 삼성전자(005930)로서는 너무 멀어 보이는 80만원대 목표주가가 잇달아 제시되고 있다.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사이클에 접어드는 내년부터 영업이익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데,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이같은 기대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HSBC는 17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커버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함께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대체로 60만~70만원대에서 형성돼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씨티그룹이 81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바 있다. HSBC는 80만원대 목표주가를 내놓은 두 번째 케이스다.

당초 씨티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종전 추정치보다 15% 늘어난 5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더 일찍, 더 강력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같은 이유이긴 하지만, HSBC는 올해보다 내년부터 나타날 이익성장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HSBC는 "이번 경기 하강국면에서 휴대폰과 메모리, LCD 등 주요사업의 시장지위를 강화해왔다"며 "이에 따라 경기 확장기에 높은 레버리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해 HSBC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조5940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는 7조1750억원으로 두 배로 뛰고 내후년에는 35% 성장한 9조70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HSBC는 "최근 가격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삼성전자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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