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스플레이의 2 대주주인 필립스전자는 13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19.9%의 지분중 2400 만주(6.7%)를 전일 국내기관과 외국인 투자가에게 시간외거래를 통해 주당 4만2750원에 매각했다.
이같은 매각단가는 지난 12일 종가 4만6500원보다 8%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결국 13일 주가가 8% 이상 급락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할인 매각과 무관하지 않다.
이와 관련, 이성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지분매각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전되고 있는 업황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필립스전자의 과거 지분매각 사례를 보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지분매각의 충격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LCD 업황의 향방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필립스전자의 이번 지분매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단기적인 물량 부담 때문에 하락할 수 있겠지만 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무엇보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기대감이 견조하다는 점을 들었다. 1분기 비수기를 맞았지만 패널 수요가 견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고, 패널 가격도 안정적이어서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를 고려해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외국계인 JP모간증권도 필립스전자의 지분매각에도 불구하고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실적호전세를 감안할 경우 이번 단기적인 주가하락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입장이다.
JJ 박 애널리스트는 "필립스전자의 지분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오버행(잠재적물량부담) 이슈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이전에도 필립스전자 지분매각 이후 주가는 다시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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