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차량 돌진해 70명 사상…사우디 출신 용의자 체포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서 사고
최소 2명 숨져…사망자 늘어날 가능성
고의적 공격 의혹…2016년 사고 연상
  • 등록 2024-12-21 오전 9:31:20

    수정 2024-12-21 오전 9:31:2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독일 동부 지역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70명이 사상자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구조당국이 출동한 모습. (사진=로이터)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발생한 사고로 최소 2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성인 1명, 어린이 1명이다. 부상자 가운데 15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지 경찰은 BMW 차량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400m 이상 가로질러 주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고의적인 공격으로 보고 차량에 폭발물 등이 남아있는지 수색 중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운전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50세 남성으로 지난 2006년부터 독일 작센안할트주 베른부르크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에서는 2016년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트럭이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용의자인 튀니지 출신 아니스 암리(당시 24세)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범행 나흘 뒤 이탈리아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독일 보안당국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기독교 가치의 상징이라 이슬람 극단주의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무부는 지난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흉기 소지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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