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등산객 많은 계절…서울 자치구, 산불 예방 '총력'[주간 동네방네]

다음달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비상근무체제 돌입
주요 산 수시 순찰하고 산불 방지시설·장비 점검
北 오물풍선發 화재 예방 위해 친환경 산불지연제 살포
  • 등록 2024-11-09 오전 6:00:00

    수정 2024-11-09 오전 6: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가을을 맞아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조한 날씨는 물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데다, 최근에는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산불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

(사진=강북구)
9일 자치구에 따르면 강북구는 다음달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강북구는 단풍철을 맞아 많은 등산객이 찾고있는 북한산, 오패산 등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활동과 초동진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상 면적은 강북구 행정구역의 약 55%에 달하는 1290㏊이다.

이에 강북구에서는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직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11명)은 주요 산을 수시로 순찰하고, 산불 방지 시설과 진화 장비를 점검하여 산불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북한 쓰레기 풍선의 기폭제 발화로 인한 화재 사고 사례가 있는 것과 관련해 산불발생 취약지역과 북한산의 주택 인접 산림지역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친환경 산불지연제를 살포할 예정이다.

동작구도 같은 기간 가을철 산불방지 종합대책 추진 기간으로 지정하고, 박일하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본부는 산불감시 등 예방 활동과 함께 화재 발생 시 신속·정확한 초기 진화로 산불확산 방지에 나선다.

또한 구는 관내 공원 및 주요 등산로에 비치된 △등짐펌프 △소화기 △진화복 △접이식 갈퀴 등 진화 장비를 점검하고, 서달산·국사봉·까치산 등 3개소에 산불 감시초소를 운영한다. 감시초소에 배치된 근무자들은 산림 내 불법 화기 사용을 단속하고, 주요 지역을 예방 순찰한다.

아울러 구는 내달 중 동작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산불 행동 매뉴얼을 활용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광진구 역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이번 산불방지대책본부는 공원녹지과장을 총괄반장으로 10개 반, 5개 조로 편성했다. 주요 임무는 △실시간 산불 상황 모니터링 △신속한 상황 보고 및 유관기관 전파 △초동 진화 및 뒷불 감시 △산불 취약지역 예방 활동 등이다.

광진구는 산불 방지 효과를 더욱 높이고자 각종 시스템과 장비들을 정비했다. 산불 방지 시설과 진화 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산불 취약지역에 대한 감시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 또한, 산불감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고구려정 동측 등 3개소에 무인 감시카메라를 추가 설치했으며, 기존 감시카메라를 고해상도 카메라로 교체했다.

특히, 아차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지표형 소화 시설의 노후된 고무 급수배관을 탄소강관으로 교체하고 분사 기간을 기존 670m에서 720m로 연장했다.

자치구 관계는 “모든 구민이 산불 걱정 없이 안심하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대비 체계를 구축했다”며 ”지속적인 시스템 관리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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