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9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첫 TV토론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었다. 회의는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구체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사퇴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의원들 외에 다른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편에 섰다. 당 지도부인 피트 아길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이고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게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하원 간부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했던 일부 의원들도 입장을 바꿨다. 사법위원회 최고위원인 제리 내들러(뉴욕)은 “대통령은 어제 편지를 통해 자신이 대선후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원 의원총회에 이어 열린 미국 상원의원들의 오찬 모임에서 바이든 사퇴에 대한 공개적인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오찬 모임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편지가 후보직 수행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밀어내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 됐다”며 이날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2박 3일간 진행되는 나토정상회의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를 여는 개막연설을 시작으로, 10일 각국 정상들과의 회의와 오찬, 11일 기자회견을 한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WSJ는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분석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렌타 카운실의 수석연구원인 레이첼 리조는 “어떤 종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제 바이든 대통령의 흔한 실수들은 유럽 지도자들에게 그가 대통령으로서 적합한지에 대한 질문으로 여겨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