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거래소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 사장을 업계대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부터 닷새 만에 박 사장은 금융위에 출석했다. 지난 3일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마련 의무 위반을 소명하기 위해 금융위 임시 소위원회에서 선처를 요청하면서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피해자 배상도 열심히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소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도 박 사장을 후보로 추천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는 게 거래소 측 입장이다. 복수의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박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를 거래소가 주총 안건으로 올려 신임 사외이사로 박 사장을 선임했다.
거래소도 금융위 제재 결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다만 금감원 결정대로 금융위에서 박 사장에 대한 문책경고를 확정하더라도 거래소 사외이사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건 직무정지나 해임권고 등 중징계를 받을 경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