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앞 반일 vs 보수단체 밤새 '충돌'…1명 병원 이송

집회 참가자, 탈진해 병원 이송 후 복귀
종로경찰서, '집시법 위반 혐의' 조사 예정
  • 등록 2022-09-12 오전 10:12:32

    수정 2022-09-12 오전 11:15:26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11일 밤 기습 집회를 열어 4시간 가량 충돌했다.

11일 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위에서 정의기억연대 해체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려던 신자유연대 회원들이 소녀상을 지키고 있던 반일행동 관계자들과 충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2일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에 따르면 단체는 전날 오후 9시 47분쯤 소녀상 인근에서 정의기억연대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소녀상을 지키던 ‘반일행동’ 측과 몸싸움이 벌어져 이날 오전 2시 10분쯤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신자유연대가 소녀상 인근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반일행동이 이를 막는 대치 상황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집회 참가자 중 1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해당 집회 참가자는 병원 치료 후 복귀했으며, 현재 신자유연대는 집회 현장에서 모두 철수했다.

반일행동 측은 신자유연대 회원들이 소녀상에 위해를 가하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신자유연대는 “경찰에게 집회를 시작한다고 통보했고 집회 초기에 반일행동 측은 1인 시위자만 있었는데 한두명씩 모여들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두 단체 모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현장 모습을 채증했고, 추후 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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