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갈아입는 가전, '그린' 라인업 확대 총력

SK매직, 재생 플라스틱 ''그린 컬렉션'' 라인업 강화
쿠쿠, 리사이클 가전 점진적 확대하기로 방침 정해
코웨이, ''리보틀 캠페인'' 실시 등 친환경 행사도
"ESG 글로벌 화두에 중견가전, 친환경 투자 사활"
  • 등록 2022-04-26 오전 7:59:40

    수정 2022-04-26 오전 7:59:40

SK매직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제공=SK매직)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견가전업체들 사이에서 재생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가전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이는 전 세계적인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제품 출시 외에 캠페인 등 행사를 통해 친환경 트렌드에 동참하려는 노력도 이어진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한 ‘그린 컬렉션’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그린 컬렉션은 친환경 플라스틱 사용률을 99.5% 이상으로 높인 가전제품으로 구성된다. SK매직은 앞서 2020년 말 친환경 플라스틱 디자인을 처음 적용한 ‘올클린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그 결과, 올클린 공기청정기는 현재까지 3분에 한 대씩 팔릴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클린 공기청정기를 통해 친환경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SK매직은 지난해 말 그린 컬렉션을 선보인 뒤 친환경 제품군을 그린 컬렉션 브랜드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후 잇단 제품 출시와 함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 SK매직 관계자는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242’,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등 그린 컬렉션 제품을 잇달아 출시 중”이라며 “공기청정기와 정수기에 이어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가전 분야로 그린 컬렉션 라인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 역시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리사이클 가전제품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쿠쿠는 ‘100°C 끓인 물 정수기’, ‘인앤아웃 10’s 정수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중 재생 소재 비중을 40%가량 적용했다. 특히 ‘인스퓨어 슬림 정수기’는 재생 플라스틱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렸다. ‘울트라 12000’, ‘울트라 W8200’ 등 공기청정기 역시 재생 플라스틱을 30% 적용 중이다.

아울러 펫(반려동물) 브랜드 넬로와 관련,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은 재생 플라스틱을 40% 적용했다. 쿠쿠는 제품뿐 아니라 포장재에서도 친환경 소재 사용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 등 계열사 모두 친환경 소재 적용 비중을 늘리는 한편, 관련 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 문제와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 출시뿐 아니라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트렌드에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코웨이는 텀블러를 수거한 뒤 재활용하는 ‘리보틀 캠페인’ 행사를 최근 진행했다. 우선 서울 구로구 G타워 ‘코웨이 갤러리’로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를 가지고 오면 새 텀블러를 할인한 가격에 제공한다. 이렇게 수거한 텀블러를 깨끗하게 세척한 뒤 필요한 이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방식이다.

캠페인 이후 남은 물병은 비영리공익재단인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를 기증받아 필요한 곳에 전하는 나눔 활동을 진행해 일회용 컵을 대신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라며 “친환경 캠페인 등을 통해 자원순환과 환경보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환경가전 전문기업으로서 추구하는 친환경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각지에서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가전을 비롯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 소비재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친환경 경영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재생 플라스틱 활용 비중을 높이는 등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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