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회복하던 소비심리…코로나 재확산에 고개 숙이나

소비심리지수 5월부터 상승세 이어갔지만
코로나 재확산·거리두기 상향 실시 반영 안돼
OECD 성장률 상향조정 전제도 재확산 없는것
주택가격 전망은 역대 두번째 수준서 보합
  • 등록 2020-08-25 오전 6:00:00

    수정 2020-08-25 오전 9:07:07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소비심리가 4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재확산세를 반영하지 못한 지표로 내달 소비심리는 재차 꺾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소비심리 4개월 연속 상승했지만…코로나 재확산에 재차 꺾일듯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4.0포인트 상승한 88.2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70.8까지 떨어졌던 CCSI는 5월 반등을 시작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상승폭 역시 전달(2.4포인트)에 비해 확대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100)으로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해 산출한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OECD의 한국 경기전망 상향 등으로 경기 낙관론이 확산된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뤄져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시점상 반영되지 못한 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반영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OECD는 지난 11일 공개한 ‘한국 경제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지난 6월 -1.2%로 제시했던 것에서 -0.8%로 상향 조정했다. OECD가 회원국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해, 소비자들의 국내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이어져 소비심리 상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OECD의 이같은 상향 조정도 코로나19 2차 재확산이 없다는 전제를 단 것으로, 지난 14일부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며 소비심리 역시 재차 꺾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마주했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14일부터 세자릿수로 올라서 이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더욱이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지난 23일부터는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사 이후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긴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물가도 상승세도 이어진 만큼, 내달에도 계속해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CSI 전월 보합…정부 대책에도 역대 두번째 수준 유지

전반적인 소비심리 개선폭은 확대된 가운데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 CSI는 125로 전월과 같았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첫째주 0.15%→7월 둘째주 0.15%→7월 셋째주 0.12%→7월 넷째주 0.13%→ 8월 첫째주 0.13%→ 8월 둘째주 0.12%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다만 주택가격전망 CSI 125는 2019년 12월 이래 최고치로, 지난 2018년 9월(128) 이후로 역대 두번째로 수준이다. 여전히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그렇지 않을 것이란 전망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집세를 꼽는 비중도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집세가 기대인플레이션율 높일 것이란 응답은 전월대비 6.0%포인트 증가한 47.5%로 집계됐다. 반면 석유류제품과 공공요금에 대한 응답은 전월대비 각각 9.4%포인트, 5.7%포인트 하락해 20.7%, 28.0%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