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102세 어머니, 김정은이 보낸 송이버섯 선물 받아”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
"북에 계시는 누나 덕분에 귀한 음식 먹어"
  • 등록 2018-09-24 오전 10:10:00

    수정 2018-09-24 오전 10:21:00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머니가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송이버섯 선물. (사진=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이산가족인 자신의 어머니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송이버섯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문 대통령에게 2톤 분량의 북한산 송이버섯을 선물했고, 청와대를 이를 추석 전에 미(未)상봉 이산가족에게 나눠주겠다고 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2세의 우리 어머니!! 문 대통령을 통해 보내온 김 위원장의 송이버섯 선물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영표 현(現) 민주당 원내대표에 앞서 문재인 정부 1기 집권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부터 “2010년에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한 저희 어머니다. 지금은 101세 되셨는데 아직 살아계신다”며 “북한에 누님이 두 분 계시는데 큰 누님 한 분은 만났고, 두 번째 누님은 만나지 못했다”고 누차 이산가족의 아픔을 강조해왔다.

우 의원은 “고령자의 맨 꼭짓점에 있을 우리 어머니는 북에서 온 선물을 받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신다”며 “내일은 추석날, 우리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데 한 가족당 하나씩 나누어 먹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오래 사시는 덕분에 이런 귀한 음식도 먹어본다”며 “북에 계시는 정혜, 덕혜 누나 덕분”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렇게 고마운 송이를 받고 보니 오래 사시는 어머니도, 고아처럼 고생에 고생을 다 한 북에 있는 두 누님께 고개 숙여 인사드린다”며 “고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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