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도 화장실서 곡 썼다고?

화장실 철학자
애덤 플레처, 루카스 N Pㅣ288쪽ㅣ제3의공간
  • 등록 2017-04-26 오전 5:03:30

    수정 2017-04-26 오전 5:03:3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첫 내한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노래 중에는 화장실에서 쓴 곡이 있다. 이름하여 ‘오드 투 데오드란트’. 1997년 화장실에 둔 데오드란트를 보고 썼단다. 콜드플레이의 첫 데모곡으로도 유명하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가수 김종진도 “내 작업장은 화장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온몸에 비누거품을 칠하고 샤워를 하다가 번뜩 악상이 떠올라 달려나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봄여름가을겨울의 명곡 모두가 그렇게 탄생했다”고 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사람은 평생 1년 7개월 반을 화장실에서 보낸단다. 그 중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만 92일. 책은 일상의 해방구라고 할 수 있는 화장실에서의 긴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작가와 철학자인 두 저자는 하루 10~20분 안에 철학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는 ‘응강’(응가하며 듣는 강의의 줄임말)을 소개한다.

아리스토텔레스·칸트·니체 등 철학사의 주요 인물과 개념을 내세운 응강은 모두 95개. ‘참과 거짓’ ‘존재와 목적’ ‘쾌락과 선택’ 등 철학에서 자주 언급하는 굵직한 주제를 담았다. 반드시 화장실에서 읽어야 제맛이다. 읽기 시작하면 수십 응강이 훌쩍 넘어간다. 누가 철학을 고리타분하다고 했는가. 위트있는 문장과 실용적인 조언, 곱씹을 만한 어록과 다양한 지표가 흥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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