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중국 유통사업 속도 낸다..9개월 만에 2호점

지난 1월 상하이 이어 29일 청두에 뉴코아몰 개점
“화렌, 오야 그룹 등과 협력, 2020년 쇼핑몰 100개 목표”
  • 등록 2016-10-30 오전 9:44:10

    수정 2016-10-30 오전 9:44:10

지난 29일 중국 청두에 문을 연 이랜드의 두 번째 중국 유통매장 ‘뉴코아 시티몰’.(사진=이랜드 제공)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이랜드가 중국 내 유통 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랜드그룹은 하루 전인 29일 중국 청두에 유통매장 ‘뉴코아 시티몰’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월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에 문을 연 ‘팍슨-뉴코아몰’에 이은 두 번째 유통매장으로, 이번에는 중국의 화렌 그룹과 함께했다.

뉴코아 시티몰 청두점은 연면적 3만1157 ㎡ 규모로 1층부터 5층까지는 패션브랜드, 지하 1층과 6층은 식음료(F&B) 매장으로 꾸며졌다. ‘미쏘’ ‘후아유’ ‘스코필드’ ‘뉴발란스’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한국 화장품,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레드아이’와 의류 편집숍 ‘트위’, ‘난닝구’, 여성 캐주얼 브랜드 ‘인더그레이’ 등 총 206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랜드는 이를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6개의 쇼핑몰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1호점 출점 이후 중국 유통 대기업들과 추가 매장 오픈에 대한 협상을 이어왔다”면서 “기존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리뉴얼해 비용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점포수를 늘리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적인 출점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유통 시장을 선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올 초 중국 내 유통사업을 제2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중국 최대 유통-패션-외식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994년 중국에 진출해 패션, 외식에 이어 유통으로 사업을 확장한 이랜드는 중국 백화점들이 하락세로 접어들어 고전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다. 고급 제품 위주의 백화점 대신 다양한 SPA(제조 유통 일괄형)와 편집매장, 직매입으로 가격을 낮춘 명품 매장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비)’를 높인 제품과 외식 브랜드, 유아 체험 콘텐츠 등을 두루 갖춘 복합쇼핑몰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랜드의 중국 내 유통사업에는 중화권 유통 대기업인 화렌(Hualian) 그룹, 오야(Ouya) 그룹, 베이구어(Beiguo) 그룹, 추이시(Tracy) 그룹, 팍슨(Parkson) 그룹 등이 함께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합작사를 설립하는 유통사 마다 지분율에 차이는 있겠지만 중국 유통 그룹이 건물을 제공하고 이랜드가 모든 주도권을 가지고 경영하는 형태는 동일하다”며 “매장의 크기나 상권, 고객에 따라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유통 형태를 선보여서 빠른 시간 내 중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아시아권 여러 유통 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어 2020년까지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전역에 유통매장을 10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29일 중국 청두 ‘뉴코아 시티몰’ 개장식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안성국 주청두 총영사(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오픈 첫날 많은 고객이 몰린 ‘뉴코아 시티몰 청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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