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일 오전 2016년 사장단 정기인사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임원 정기인사를 이르면 3일, 늦어도 4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정기인사 날짜는 예년과 비슷했다. 삼성그룹은 작년 12월 1일에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고 사흘뒤인 4일 임원 정기인사를 냈다. 올해 삼성그룹의 인사발표가 예년과 달라진 점은 사장단 승진이 이전보다 2배 늘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인사 대상자인 임원에게 조금 더 일찍 통보됐다는 것. 지난해까지 공식 발표 하루 전에 통보된 것과 달리 올해에는 지난달 30일 오전 퇴임임원들에게 퇴임이 통보됐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일부 본부들은 4일 예정된 임원인사에 맞춰 공식 송년회 날짜를 잡았지만 이보다 빨리 퇴임통보가 이뤄지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퇴임이 예정된 임원들도 4일까지 정식 근무를 하도록 되어 있어 송년회를 참석하기에 불편한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달 30일 퇴임통보를 받은 임원들은 부랴부랴 예정돼 있던 협력사 미팅이나 회의를 일제히 취소하며 퇴임을 간적접으로 알리기도 했다.
특히 직원들은 이전보다 ‘집으로 가는’ 임원들이 늘었다고 체감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이달 인사와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 사옥 재배치에도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정식으로 문을 연 우면동 R&D 캠퍼스로 4000~5000명의 직원이 서울 서초동과 수원에서 이동했고,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가 서초동 사옥의 빈자리를 채운다.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은 태평로 사옥이 팔리는대로 서초동으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전사적으로 사옥 재배치에 들어가지만 계열사마다 구조조정과 사업부 재편이 일어나면서 일각에서는 사옥별로 공실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이 사옥 재배치 후 공실을 어떻게 활용할 지도 이번 연말 정기인사 이후 관심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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