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고성능 태블릿PC로 맞붙는다

MS, 태블릿PC '서피스 프로4' 출시
애플 아이패드프로와 경쟁..삼성도 대형 태블릿 이달 출시
  • 등록 2015-10-11 오전 10:39:13

    수정 2015-10-11 오전 10:39:13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태블릿PC 신제품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전자업계는 데스크톱 시장이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성능을 크게 높인 태블릿PC로 태블릿과 랩톱 시장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서피스 프로4’를 출시했다.

이번에 MS가 내놓은 서피스 프로4는 최근 전자업계의 새로운 신무기로 앞다퉈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PC다. 서피스 프로4는 태블릿과 랩톱을 합친 모델로, MS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것. 태블릿의 인기로 랩톱 시장까지 흔들고 있는 애플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4.
특히 지난달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아이패드 프로를 잡기 위해 이전모델보다 사양도 크게 개선했다.

MS는 서피스 프로4 화면크기를 12.3인치로 채택해 이전보다 0.3인치 키웠다. 서피스 프로4는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를 탑재해 처리속도가 맥북에어보다 50% 빠르고 서피스 프로3보다 30%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피스 프로4 역시 아이패드 프로4와 마찬가지로 블루투스 키보드와 전용펜을 사용할 수 있다. 지문인식 기능이 들어간 무선 키보드는 별도 액세서리로 판매되고 펜은 무료로 PC와 함께 제공된다.

MS는 성능 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애플을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MS는 대용량인 128GB를 899달러로 결정했고 테스크톱 수준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1TB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 프로는 iOS 디바이스 중 최대인 560만픽셀의 12.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64비트 A9X칩을 적용했다.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명암대비는 더욱 높아지고 밝기는 보다 균일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패드 프로 처리속도는 아이패드 에어2보다 1.8배 빨라졌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32GB 모델을 799달러, 128GB 1079달러로 책정했다. 아이패드 프로용 키보드와 애플펜슬을 각각 169달러와 1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패드 프로를 128GB까지 늘리면 서피스 프로4보다 200달러 가까이 가격이 비싸지게 된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삼성전자(005930)도 태블릿PC 전쟁에 합세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삼성 기어 S2 쇼케이스’에서 대형 태블릿 ‘갤럭시 뷰’의 이달 출시계힉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크게 생각하라(Think Big)’, ‘10월(October)’이라는 자막이 담긴 티저영상을 행사 말미에 공개하며 대형 태블릿을 출시를 알렸다. 업계에서는 애플과 MS가 태블릿과 랩톱을 합친 하이브리드PC인 태블릿PC 선제 공격을 한 만큼 삼성도 무선키보드와 펜을 사용하며 사양도 크게 높인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이 예상보다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고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랩톱을 대체할 수 있는 성능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제품이 성공을 거둘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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