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드 섬유는 지난 6년간 미국 듀폰사와의 법적 다툼을 마무리지으면서 이전보다 자유롭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탄소섬유 복합체인 컴포지트는 아직 시제품 생산단계지만 내년에는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3일 코오롱(002020)에 따르면 글로벌 아라미드 섬유 시장 규모는 연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미국 듀폰과 일본 데이진이 90% 정도의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으며 코오롱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듀폰과의 아라미드 소송전을 치르는 통에 해외 영업에 한계가 적지 않았다.
지난 1일 코오롱은 총 2억7500만 달러(약 2954억원)를 듀폰에 지불하고 듀폰은 코오롱에 제기해온 모든 소송을 종결한다는 내용의 합의가 도출됐다. 형사소송과 관련해서는 코오롱이 영업비밀침해 모의혐의에 대해서만 벌금 8500만 달러(약 913억원)를 지불하고 미 검찰은 형사 소송을 종결한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자사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헤라크론’의 생산·판매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혹시 모를 변수가 사라진 것으로 코오롱의 헤라크론 영업이 기존보다 훨씬 자유로워져 매출 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컴포지트는 강철보다 10배 이상 단단하면서도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해 자동차·항공기·우주선 등의 경량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아라미드 섬유는 85% 이상의 아미드기(CO-NH)가 두 개의 방향족 고리에 직접 연결된 합성폴리아미드로부터 제조된 섬유를 의미한다.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가 200℃ 이상에서 녹아버리는데 비해 아라미드 섬유는 타거나 녹지 않으며 500℃가 넘어야 검게 탄화(탄소로 변함)한다. 또 단면적 1㎟(직경 약 1.6㎜) 정도의 가느다란 실(필라멘트) 형태로 성인 5명(350kg)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는 강도를 갖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나일론 개발 이후 고분자계에서 가장 획기적인 발명으로 꼽힌다고 코오롱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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