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골격은 16~19세 무렵이면 성장을 멈추는데 얼굴 골격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골격의 성장이 멈춘 이후에도 얼굴에 지속적인 힘이 가해지면 교합이 틀어지거나 비대칭과 같은 뼈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또 턱에 힘을 가하는 습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턱 근육이 발달하면서 얼굴이 더 커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턱을 괴거나 비스듬하게 눕는 등 얼굴에 일정한 힘을 지속적으로 가하면 턱이 점점 앞으로 나오거나 좌우 대칭이 맞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기거나 이를 악 무는 습관이 있으면 턱 근육이 발달하면서 얼굴이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초기에는 습관을 고치는 것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도 있으나 증상이 굳어지면 고치기 힘들어진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부정교합, 비대칭, 턱 근육의 발달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된 습관으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은 편”이라며 “얼굴 뼈, 특히 턱관절은 평소 지속적으로 사용을 하고 늘 일정한 힘을 받기 때문에 작은 변형만으로도 증상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턱에 지속적으로 과도한 힘 가하면 관절 변형, 근육 발달
그 중 근육을 자극해 발달시키는 습관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 등이 있다. 무거운 기구를 드는 등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듯 딱딱한 음식을 즐기며 힘을 가해 턱 근육을 자주 사용하면 턱 근육이 점점 발달하게 된다. 얼굴의 근육은 양 옆 턱뼈에 많기 때문에 근육이 발달하면 사각턱이 더욱 두드려져 보인다. 또한 평소 이를 악 물거나 자면서 이를 가는 버릇도 치아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턱에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면서 얼굴을 크게 만들 수 있다.
실제 얼굴이 더 커지지 않아도 턱이 앞으로 돌출되면 얼굴이 커 보이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턱을 괴거나 엎드려서 자는 자세 등이 계속되면 턱이 점점 돌출되며 얼굴을 커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자세는 단지 얼굴을 커 보이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턱 관절의 통증을 유발하고 씹는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턱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틈틈이 거울을 보고 다양한 표정을 지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근육의 긴장 풀고 턱에 힘을 주는 습관 버려야
만약 이미 턱근육의 발달이 심하거나 비대칭, 부정교합 등이 있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턱 근육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므로 한번 근육이 발달하게 되면 발달한 근육을 작게 만들기는 어렵다. 만약 턱 근육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얼굴이 커 보이거나 사각턱으로 보여 고민이라면 보톡스나 저작근 축소술을 통해 근육을 축소시킬 수 있다.
오창현 원장은 “근육만이 문제가 아니라 턱이 돌출되거나 비대칭이 생겼다면 수술적인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한데,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양악수술이다. 양악수술은 상악과 하악을 동시에 이동해 턱을 균형 있게 맞춰 주어 비정상적인 턱의 위치와 모양을 바로 잡는다. 가벼운 수술은 아니지만 본인이 불편을 느낀다면 더욱 심화되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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