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인도의 금융 불안이 단기간에 금융 위기로까지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환율, 금리 등 금융지표가 불안정한 상황이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과 수입대금 결제가능기간 등 외채상환능력은 양호한 편”이라고 판단했다.
인도의 외환 보유고는 8월 현재 2513억 달러이며 지난해 기준 총 외채는 3900억 달러로 총외채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이 69%이다. 단기외채비율은 22%로 채무 지급불능이 확산될 가능성이 적다는 평가다.
그러나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인도의 재정적자와 무역수지 적자 부담이 이어지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증시도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받으리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선진국에서 보면 같은 이머징 국가이기 때문에 자금 이탈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자금흐름이 동반 이탈하면 강도의 차이는 있으나 한국 증시도 일정부분 유동성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